[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원자재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원자재가격의 안정적 조정은 제품 원가 하락을 통해 향후 국내 대형 수출주 실적에 탄력을 줄 것"이라며 "코스피 기간조정 국면에서 대형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연착륙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의 회복으로 글로벌 수요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신정부의 개혁조치는 경기 둔화보다는 경기 안정화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중국 정부도 급격한 긴축을 통한 경제 성장률 감소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개혁을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민간경제가 주가·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존 경기의 점진적 반등에 따라 선진국 경기 모멘텀 회복도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부양 유지가 전망되면서 유동성 축소 우려가 둔화됐다는 점도 원자재 가격 안정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 전후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못 미치고 있다"며 "아직 출구전략이 본격화 될 정도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25%로 인하했다"며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르기까지는 경기 부양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제공=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