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불발에 상승..금값은 하락

입력 : 2013-11-12 오전 8:31:1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이란 핵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지만 금 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4세트(0.57%) 오른 배럴당 95.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28달러(1.22%) 급등한 배럴당 106.40달러를 나타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이란은 지난 7일부터 핵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진행해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구체적인 내용들을 논의하는데 있어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팀 에반스 씨티퓨처스퍼스펙티브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는 지난 몇주간 곧 핵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하락했었다"며 "하지만 이날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달러(0.27%) 하락한 온스당 128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3.5센트(0.16%) 내린 온스당 21.282달러에 장을 마쳤지만,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홀로 0.6센트(0.17%) 오른 3.259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에 호조를 보이자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경계감이 확대돼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10월 비농업고용은 20만4000명을 기록해 예상치 12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라클런 쇼 커먼웰스뱅크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장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금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곡물 시장은 등락이 엇갈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부셸당 4.34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1월 인도분 가격도 0.39% 상승한 부셸당 13.01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54% 하락한 부셸당 6.4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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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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