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55·사진)이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한 감찰결과와 관련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길 직무대행은 12일 열린 검찰 주례간부회의에서 "법무부의 징계절차가 남아있지만 경위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지휘라인에 마찰이 발생하고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성원간 견해 차이가 있더라도 서로를 믿으며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해결해야 건강한 조직"이라면서 "내부 논의과정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고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실체적 진실 못지않게 그것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고 그래야만 국민들도 수사결과를 신뢰해 줄 것"이라면서 "심기일전해 자세를 가다듬고 소통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돌아 보고 이번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전날 윤 지청장과 박형철 특별수사 부팀장에 대해서는 지시불이행 등 비위혐의로 법무부에 징계청구를 했고, 조 지검장과 이진한 2차장검사에 대해서는 부당지시 등 비위혐의 인정되지 않아 무혐의로 종결했다.
이날 조 지검장은 감찰결과가 발표된 직후 지휘책임을 지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