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LIG그룹이 LIG건설의 기업어음(CP) 투자자 전원이 투자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CP투자자 700명, 2100억원의 피해보상 가운데 현재 2차에 걸쳐 600여명, 730억원의 피해보상을 했다. 남은 피해보상규모는 1300억원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LIG그룹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3차 CP 투자자 피해보상 계획을 밝혔다.
LIG그룹 고위 관계자는 “3차 피해보상 자금마련은 현재 재무팀에서 검토해서 올 연말 안으로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 할 것”이라며 “건설사건으로 인해 물의도 일으켜 그룹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뜻이라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IG그룹은 14일부터 강남역 인근에 별도 전담사무실을 개설하고, 투자자 전원에게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LIG건설의 CP 투자자는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약 2100억원 규모이다.
올해 초 2억원 이하 투자자를 비롯한 550여 명의 투자자에게 1차적으로 약 450억 원, 지난 8월에는 2차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투자자 50여 명에게 약 280억 원 등 총 730여 억원을 지급했다.
이번 3차 피해보상안이 이행될 경우 공소장에 기재된 투자자 전원에 대해 약 1,300억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1차 피해보상금의 경우 구 회장 일가의 부동산 및 예치금 등으로 450억원을 마련했으며 2차는 회가 일가가 보유한 주식 등을 팔아 재원을 마련했다.
3차 피해보상금 지급 계획을 밝혀 재원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5억원 이상 고액투자자와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투자규모와 자금마련 시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급금액과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일정부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700여 투자자 중 5억원 이상 투자자 수는 68명으로 전체 투자자의 약 1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