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2000선 탈환..연말 랠리 기대감

입력 : 2013-11-18 오전 8:05:4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옐런 효과가 지속되면서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됐다.
 
18일 증권가에는 그동안 잠재적 불안으로 자리잡았던 3분기 실적시즌과 대외 이벤트도 마무리되면서 연말까지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테이퍼링 트라우마가 잠잠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민감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제시됐다.
 
◇KDB대우증권-코스피의 겨울은 5년째 포근
 
지난주 코스피가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반등의 단초는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이었다.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모멘텀이 부족한 구간에 접어들면서 거래대금이 3조5000억원까지 감소해 주식시장은 작은 수급상 변화에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계절적으로도 12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을 겨냥하고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다. 지난 2009년 이후부터는 12월 평균 수익률이 4.5%로 높아졌다. 전체 평균보다 3.3%포인트나 높았다. 올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을 겨냥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할 것이다. 달러 리보 금리가 하락해 조달 비용이 더 낮아졌다. 한국 배당 수익률과의 스프레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은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국내 주식을 사들일 것이다. 주식시장은 연말까지 양호한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완만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생각보다 달러 약세, 그리고 은행·내수주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있다. 19일 버냉키 의장의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의 일정이 있다. 아직 시장이 테이퍼링과 달러 강세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소폭의 출렁거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 연준은 시중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다. 또 중요한 것은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바라고 있다면 원화 강세와 명목 가치 상승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은행주와 내수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기업 이익보다 밸류에이션 회복이 먼저
 
지난 11월15일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도 했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이 많았다. 과거 경기 흐름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던 기업 이익 서프라이즈 비율은 23.1%까지 하락하면서 과거 저점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지수 회복 흐름과 반대로 움직인 것으로 과거 경기 회복 시기와 비교하면 그리 우려할 필요는 없다. 경기 선행지수 회복을 전후해 적용되는 밸류에이션의 반등이 나타나고, 이후 기업이익 증가율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3분기 실적 부진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종 중에는 경기 회복 초기 밸류에이션 상승이 뚜렷했던 IT, 자동차, 은행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 중인 미국 경기 반등이 자본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고, 기업 이익 증가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기계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투자증권-다시 밟은 코스피 2000선
 
국내 증시는 옐런 의장의 청문회 답변을 계기로 미국 테이퍼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증시 내 변동성을 야기했던 대내외 이벤트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말 코스피는 점진적인 추세 회복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미국과 중국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재차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털 모멘텀에 맞춰질 전망이다. 수급과 실적 모멘텀의 교집합이라는 측면에서 민감주 중심의 압축 전략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은 전체 매수 금액의 71%를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화학업종에 집중 투자했다. 아울러 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는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업종군에 대한 선제적 투자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관련주와 바이오업종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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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