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첫 번째 신약인 종합독감치료제 ‘CT-P27’ 임상 1상이 성공리에 마쳤다.
이 치료제는 비임상 시험에서 조류독감은 물론 각종 유행성, 계절성 독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신약에 대한 탁월한 성능이 대내외에 전해지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CT-P27’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됐다.
‘CT-P27’을 2mg/kg, 5mg/kg, 10mg/kg, 20mg/kg 용량으로 정맥주사(I.V. infusion)한 후 일주일간 부작용, 활력징후, 심전도, 혈액검사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최대 20mg/kg까지 투여했을 때도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부작용이나 활력징후 등 여러 건강지표상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종합독감용 항체치료제 ‘CT-P27’은 이번 임상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농도에서 안전성이 확보됐고, 치료제의 체내 반감기가 약 6일로 확인되면서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 체내에 유지되는 것도 증명됐다.
셀트리온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영국에서 임상 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임상이 2014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어 빠르면 2015년에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유행(판데믹) 등 비상상황이 도래할 경우 정부기관 요청에 따라 더 이른 시기에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에 성공해 제품화될 경우 잠재 시장규모도 상당하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 한국에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기록한 매출은 총 18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로슈는 같은 해 ‘타미플루’ 판매로 전 세계적으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이을 후속작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