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10월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탓에 동계의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2% 감소했고 편의점은 9.8%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0.9% 내렸다.
(사진=뉴스토마토)
대형마트 부진은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TV 매출이 꾸준히 하락했고 전년보다 평균기온이 올라가 난방가전과 동계·아동의류 매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추석 연휴 이후 식품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달 대비 매출도 무려 19.3%나 하락했다.
제품별 매출 증가율은 의류(-15.3%), 가전문화(-9.8%), 가정생활(-7.9%), 스포츠(-14.2%), 잡화(-10.5%), 식품(-2.3%) 등 전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 역시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의류 매출이 하락했으며 특히 패딩류와 스포츠 아웃도어 제품의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남성의류(-10.4%), 여성정장(-6.5%), 잡화(-5.2%)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편의점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음료와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즉석 신선식품 매출도 전년보다 14.1%나 증가했고 생활용품 매출도 5.3% 올랐다.
SSM은 축산 관련 마케팅를 강화한 탓에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농축산·신선제품 매출이 늘었지만 소비자의 유통채널 다양화와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일상용품·생활잡화 매출이 줄어 전반적인 매출 감소세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