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소재·부품 수출 6500억달러를 달성하고 무역흑자 2500억달러 시대를 열어 이 분야에서 세계 4강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재로 소재·부품 산업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3~2016)'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은 지난 10년간 각종 정책지원과 업계의 노력으로 무역흑자 9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경쟁력을 키웠지만, 핵심원천 기술 부족과 일본에 대한 높은 무역 의존도, 중국의 중간재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아직 국제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

 

이에 정부는 지난 2011년 '소재·부품 미래비전2020'에서 ▲미래시장 선점형 첨단소재 개발 ▲융·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성장견인형 산업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주도 등을 소재·부품 산업 발전의 4대 전략으로 제시했으며, 이번 발전계획을 통해 4대 전략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핵심 소재·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선도(First Mover)와 빠른 추격(Fast Follower)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 추진하고 2016년까지 민·관 2조원을 들여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관련된 미래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 화학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클러스터 조성하는 한편 소재부품 연구개발에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책임관리제'를 도입해 연구개발 참여기업의 특허 창출·관리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금 부족으로 소재 개발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은 중소·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2014년 200억원을 투입해 소재전용펀드를 만들고 기술력이 있지만 투자를 받지 못한 유망기업을 선정해 투자기관이나 인수합병(M&A) 희망기업과 연계하는 상시적 기업설명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 흩어진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의 감성연구기관을 연계하는 '감성 소재부품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소재·부품 사업화를 위한 신뢰성 평가시스템도 만들어 소재·부품 산업을 명품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소재·부품 산업발전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과 주력산업 고도화, 그리고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적극 뒷받침 해 나갈 것"이라며 "2020년까지 소재·부품 수출 6500억달러, 무역흑자 2500억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일본을 넘어 세계 4강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