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시국미사를 열고 '종북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이용)은 전날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및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홍 대표는 전날 고발장에서 "박 신부의 최종 목표는 국군장병과 국민의 국토수호 의지를 약화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유린, 파괴, 붕괴시켜 정부를 전복하고자 하는 내란을 선동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사에서 박 신부가 종북집단인 통진당 RO조직과 연계되어 있는지 여부와 당 세력과 연계되어 있는지 여부 역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지청이 박 신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같은 시기에 대검찰청에 접수 된 박 신부의 고발 건도 군산지청으로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청년연합과 종북척결기사단, 인터넷민족신문 김기백 대표 등은 전날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으며, 대검은 배당을 검토 중이다.
수사 배당은 통상 피고발인이나 피고소인의 주거지, 범죄행위지 등을 기준으로 배당되는데, 박 신부의 발언은 전주 군산 수송동에 있는 성당에서 시국미사를 진행하던 중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군산을 관할로 하는 군산지청이 원 관할지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앞서 김 대표는 고발장에서 "박 신부는 성직자라는 특수신분을 최대한 악용해 종북세력들을 노골적으로 선동,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국체와 정통송을 훼손하고 국법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파괴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신부의 최종 목표는 결국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붕괴시켜 정부를 전복하고자 하는 내란을 선동하고자 하는 저의 하에 자행된 명명백백한 반역행위이자 이적행위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김대표와 2개 시민단체가 접수한 고발 사건을 조만간 군산지청으로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논란이 일었다.
◇군산지청 전경(사진=군산지청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