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2% 인플레이션 달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BOJ가 공개한 10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일부 위원들은 "현재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기업 투자도 부진하기 때문에 2% 인플레이션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위원들은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분기보다 둔화된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일부 위원들은 "1·2분기 대비 3분기에 가계소비가 줄어들면서 GDP 성장률이 큰 감소세를 보였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치를 좀더 유연하게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BOJ는 올 초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치를 종전의 1%에서 2%로 높이고 목표를 2년 안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BOJ 정책 위원들은 일본 경제와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들어섰다"며 "7월~9월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회복세에 있고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은 세계 경제에 관해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은 바닥에서 벗어났고 중국 경제도 내수 경제가 강해지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회의에서 BOJ는 기준금리를 0.0~0.10%로 동결하고, 본원통화 공급을 연간 60조~70조엔으로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