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과 공기업 선진화 대상기업을 연내에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125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FDI)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13일 과천정부청사 지경부 회의실에서 12개 관계부처와 16개 시·도 외국인 투자위원회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제1회 외국인투자위원회(위원장 이윤호 지경부 장관)'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9년 외국인투자촉진 시책(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촉진안에 따르면 연내 매각이 가능한 투자유치 프로젝트 선정, 테스크포스(T/F) 팀 구성은 이달 중 마무리하고, 신성장동력 확충과 고용창출 등 경제파급효과가 전략적 투자 유치 프로젝트는 범 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지분참여 기업과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가 추진되는 기업들이 주요 매각대상이며, 이미 지난달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검토된 하이닉스와 대우조선해양 등도 포함됐다.
지경부는 특히 유형별로 ▲ 다국적기업의 규모 투자프로젝트 ▲ 녹색성장 ▲ 지역개발 ▲ 이미 진출해 있는 외투기업의 증액투자 등 77억달러 규모의 중점 프로젝트 44건은 외투지역 지정과 조세감면,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또 유럽연합과 일본 등 주력 투자권과 함께 중동의 국부펀드 ·화교자본 등 금융위기에 영향이 적은 투자권을 대상으로 정부와 지자체, 코트라 등이 총 150회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설명회도 추진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화교자본은 국내 남서안과 새만금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8000억달러에 이르는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국부펀드 등 중동의 국부펀드에 대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경북 구미의 단지형 외투지역과 전북 무주 농공단지안에 개별적 입지가 가능한 외국인 투자지역을 새로 지정하고, 한국 바스프(BASF) 군산공장의 유휴지역도 해제해 다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수 지경부 투자정책관은 "지난해(110억달러)보다 늘어난 125억달러의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키 위해 범부처적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부처별 투자실적과 제도개선 실적의 분기별 점검 결과는 이후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는 등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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