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1호기가 28일 새벽 느닷없이 발전을 멈췄다.
2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8분경 고리 원전1호기(58만㎾급)가 갑자기 발전을 정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빈 계통의 문제로 보이는데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전경(사진=뉴스토마토)
지난 1978년 국내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애초 2007년 6월부로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지만 전력공백을 우려한 정부는 2008년 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수명을 10년 연장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운전을 재개한 지 불과 50여일 만에 고장을 일으켜 노후 원전을 무리하게 가동하는 바람에 고장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국내 23기 원전 가운데 현재까지 고리 원전 1호기와 함께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은 월성 원전 1호기(2012년 11월부 종료)며 정부는 월성 1호기에 대해서도 설계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