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레버쿠젠 맨유에 0-5 대패..16강 진출 '안갯속'

입력 : 2013-11-28 오전 8:49:40
◇손흥민. (사진제공=더 엠)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흥민(21)이 속한 레버쿠젠이 안방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레버쿠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레버쿠젠이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에서 5골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조 3위로 떨어진 레버쿠젠(승점7)은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레버쿠젠이 16강에 오르려면 다음달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승점1)와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맨유(승점11)가 샤흐타르(승점8)를 이겨야 한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3분과 18분에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첫 번째 슈팅은 골대를 크게 빗나갔고 두 번재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멀찌감치 벗어났다. 이 외에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손흥민은 후반 25분 에렌 데르디요크와 교체됐다.

맨유는 핵심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 수비의 중심인 네마냐 비디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이 이날 부상으로 빠졌다. 이 때문에 레버쿠젠이 홈에서 맨유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맨유에는 웨인 루니가 있었다. 루니 한 명으로도 맨유가 레버쿠젠을 잡기에는 충분했다.

루니는 이날 2개의 도움을 추가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레버쿠젠과 지난 1차전에서도 2골 1도움을 올리며 4-2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루니는 이날 전반 29분 프리킥으로 에미르 스파히치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20분에는 코너킥에서 조니 에반스가 터트린 골의 시작점 역할을 해냈다.

골은 터트리지 못했고 기록상으로는 2도움을 올렸지만 사실상 맨유의 4골에 기여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은 후반 35점 루니를 빼며 주말에 있을 리그전에 대비하는 여유도 보였다.

일본인 선수 카가와 신지의 역할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전체를 소화하며 중원과 측면을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후반 3분에는 과감한 골문 쇄도로 골키퍼와 부딪히며 헤딩슛까지 연결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초 '미니 한일전'으로 불렸던 손흥민과 카가와의 대결에서 이날만큼은 카가와의 활약이 좋았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줬다. 루니와 카가와 신지는 각각 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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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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