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국무장관 순방 중 미사일 발사 가능성

입력 : 2009-02-13 오후 3:43:00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북한이 오는 19~20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계 2세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한국.아시아담당 수석 특별보좌관을 지낸 발비나 황 조지타운대 부교수는 12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움직임으로 볼 때 북한이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방문에 맞춰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 있다"고 추측했다.
 
황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통해 노리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과거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한국과 미국 정부를 이간시키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유엔을 통해 제재조치를 취하고 중국과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주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한시 대북 발언과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마련 속도 등이 북한의 기대와 배치될 경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67회 생일인 16일 이후 실제 미사일을 쏘아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오는 25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북한이 대포동 2호를 군사용 미사일이 아닌 위성운반체로 발사실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미국의 관심을 끄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발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의 대북 태도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주 방한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한ㆍ미 전략동맹의 발전방안과 북핵 문제, 금융위기 극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한국, 일본 등 동맹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시해 나가겠다는 미국 신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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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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