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월 총 40만8533대 판매..내수·수출 '동반 추락'

입력 : 2013-12-02 오후 3:15:57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11월 판매실적에서 현대차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석달 연속 감소하며 이번에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만4302대, 해외시장에서 35만4231대로 총 40만853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내수판매는 11.9%, 해외판매는 1.3%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과 지난해 11월 있었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및 현대차 추가할인 정책 등으로 판매가 늘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지난해보다 줄어든 조업일수 등의 영향이 컸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차의 실적을 만들어 온 승용차 판매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에쿠스가 101% 늘어난 784대가 판매됐지만 에쿠스를 제외한 승용차 전 차종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의 주력모델인 엑센트(-12.7%)와 아반떼(-18.8%), 쏘나타(-19.1%), 그랜저(-23.9%) 등의 판매량 감소가 내수판매 부진을 가져왔다.
 
반면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소폭 증가했다. SUV 중에서는 투싼ix가 같은 기간 14.9% 증가한 4405대를 기록해 SUV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시장 판매는 국내생산수출 10만6867대, 해외생산판매 24만73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총 35만423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업일수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수출은 9.2% 감소했지만, 해외공장판매는 2.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와 정책 기저효과, 영업일수 감소 등이 겹쳐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며 "이달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제네시스 등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불투명하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1월 현대차 판매실적.(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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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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