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은 늘었지만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보험회사의 보험료적립금은 494조원으로 3월말 대비 5.7%(26조원) 증가했지만 평균이율은 4.9%로 3월말 5.1%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손보 공통적으로 공시이율 하락 등에 따라 금리연동형의 평균이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보험사 보험료적립금 추이
금감원은 생보사는 2000년 3월 이전 판매한 6.5% 이상의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이 적립금의 27.9%(110조원)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손보사는 고금리 계약이 4.2%(4조원)으로 적고 대부분의 상품을 금리연동형으로 운용하고 있어, 금리역마진 리스크 관리는 생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도 9월말 577조원으로 3월말 558조원 대비 3.5%(19조원) 증가했지만 상반기(4~9월)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3월말 4.7%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낮아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로 나타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상반기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5.0% 보다 0.6%포인트 낮은 이자율차 역마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감원은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수준을 반영한 수정운용자산 이익률 5.2%로 평균이율 보다 높아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아직까지 없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금감원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회사별 이자율차 손실 발생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