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경제 전반의 활성화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KDI는 5일 펴낸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수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아직 경제 전반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11월 중 수출은 IT제품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의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최근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 이후 10월까지 제자리 걸음이고, 1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와 전망치도 전달보다 각각 3p, 4p 하락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KDI는 다만 미국과 유로지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OECD 선행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출개선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선진국은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로존도 독일 등 핵심 국가들을 중심으로 실물경기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하고 있으나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회복으로 수출 등 주요 지표의 개선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