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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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에 실질적인 디플레이션 문제가 있지만 ECB는 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양적완화 방안들을 사용해 유럽 경제 순환을 이어가야한다"고 밝혔다.
ECB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나 영란은행(BOE)의 자산매입프로그램 등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은행들에 유동성을 주입하고 은행 대출에 혜택을 줘야한다"며 "미국의 양적완화와 대출을 결합한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PPI)가 전달보다 1.4% 하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아직 소비자물가에 반영이 되지 않았을 뿐 곧 물가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사람들이 현재 유럽의 미래에 과도하게 낙관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은행동맹의 결성이 순탄한 길을 걷지 못할 것이고 그리스의 정치적 문제도 우려된다"며 "재정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도 유럽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