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
▶최수현 "은행권 꺾기 없앤다"
꺾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은행권의 금융상품 가입 강요행위를 말합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은행들이 대출을 신청하는 기업들을 강제로 정기예금에 가입시키는 관행을 일명 '꺾기'라고 합니다.
전날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구속성예금 관행을 없애달라"는 건의에 "꺾기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내년 중으로는 부당행위 감시지표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현재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재근거를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금융애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나왔습니다.
자영업자 대출거래에 대한 과도한 서류 요구, 그리고 지나치게 비싼 은행서류 발급수수료 등 여러가지 건의사항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은행비리로 촉발된 은행권 감시가 살벌해진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은행권의 부당한 관행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은데요.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환경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크 카니 "영국 경제 회복 지금부터 시작"
요즘 영국이 대세죠. 유럽 지역 국가들 중 회복세가 단연 최고조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8%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구요. 같은 기간 실업률은 7.6%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경제 회복이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진짜 회복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장기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기업 투자와 소비지출이 아직 미약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단기 성장 전망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 투자가 부진한 상태에 머물면서 회복세를 장기화시키는 동력 요인이 부족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카니 총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경제 성장을 꾀하는 것은 장기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말대로 영란은행이 지금까지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제 성장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이제 기업들이 나설 차례란 얘긴데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면 가계 역시 소비에 나서게 돼 진정한 회복세가 시작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