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수출과 수입액이 3달 연속해 3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전체 무역량이 2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며 수출확대를 통한 경기침체 극복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수출액은 통계작성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수입액도 지난 1998년 7월(-43.9%) 외환위기 당시인 이후 최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줄어든 21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31.9%가 감소한 247억2000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33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지난달 무역량은 460억달러로 지난 2007년 2월(51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월 단위 최대 무역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839억4000만달러보다 45.1%가 급감한 수준이다.
<자료=관세청>
지난달 수출은 선박(19.6%)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던 석유제품은 유가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비중이 10%대인 6.6%대로 급감하며 14억400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감소세가 뚜렸해졌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보다 40.2%가 줄어든 31억61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대(對)중국수출도 38.6%가 줄어든 44억6100만달러에 머물렀고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도 37.1%가 줄어든 37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수입은 원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선진국과 개도국 모든 권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6억9000만달러가 늘어난 33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4달만에 적자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주요국가별 무역수지가 악화됐지만 특히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던 동남아시아지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폭이 105억4000만달러가 줄어든 31억5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올해 정부가 내세웠던 무역수지 100억달러 달성 목표는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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