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장 초반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3.24포인트(0.20%) 떨어진 6510.07로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9.6포인트(0.21%) 하락한 9095.28에 시초가를 형성한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1.44포인트(0.04%) 오른 4092.58로 출발했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유럽 증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과 패티 머레이 상원 예산위원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현재 시행중인 자동지출삭감(시퀘스터) 규모를 2년에 걸쳐 630억달러 줄이고 재정적자도 230억달러 추가 감축하기로 한 것이 주요 골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가 증시에는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는 그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이다.
오히려 다음주 예정된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세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
11월의 고용보고서 등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실시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몇몇 연방은행 총재들이 관련 발언을 내놓은 점도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있다.
이 밖에 이날 실시되는 이탈리아 의회의 엔리코 레타 총리 신임 투표 결과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업종별로는 로이드뱅킹그룹(-1.12%), 도이치뱅크(-0.37%), BNP파리바(-0.03%) 등 금융주와 폭스바겐(-1.48%), BMW자동차(-0.33%) 등 자동차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배송업체인 로얄메일은 노무라증권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1.16% 내리고 있으며 아비바그룹은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리스트에서 삭제된 영향에 1.37%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