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들보' SK하이닉스 인사잔치..그룹내 최다 승진

입력 : 2013-12-12 오후 3:44:59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역시 실적이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SK그룹의 대들보로 자리한 SK하이닉스가 1명의 부사장과 3명의 전무 승진자, 39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하는 등 '인사 잔치'를 벌였다.
 
SK그룹은 12일 201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김동균 SK하이닉스 환경안전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3명의 전무를 승진시켰다. 임원급으로 신규 선임된 인원은 총 39명으로,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인사폭을 보였다.
 
지난 2분기부터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명실상부한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4조840억원, 영업이익 1조164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무려 28.5%에 달했다.
 
기존 양대 축이었던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예전의 성장폭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SK 품으로 안긴 SK하이닉스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SK그룹은 텔레콤-이노베이션-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에서의 혹독한 '치킨게임(출혈경쟁)'을 견디고 SK그룹에 편입된 뒤 세계 정상급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시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지배적 전망이다. 그룹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큰 폭의 승진인사를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큰 변화보다는 현재 기조를 강화하는 방향성에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새 식구에 대한 계열사들의 경계가 여전해 부담도 일부 엿보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유해화학물질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가 불거진 점을 감안해 새롭게 신설된 환경안전본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우시공장의 화재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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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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