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약세장의 대안..업종과 투자전략은?

입력 : 2013-12-16 오후 1:54:11
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투자클럽 이동근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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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는 원인은 뭔가요?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지지선은 어느 선까지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이라면 역시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입니다. 미국 고용을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계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구요.
 
그러다 그동안 3월 테이퍼링 실시설의 근거가 됐던 이슈죠.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12월설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하원에서도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된 상황이구요. 그러면서 오는 17일, 1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불안 심리가 확산됐습니다.
 
당초 20~30%정도에 불과했던 12월 실시 가능성이 50% 이상까지 높아졌구요.
 
그러면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1960선까지 밀렸구요. 주간 기준으로 보자면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지선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1900선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1950선이 지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테이퍼링 이슈가 노출된 악재라는 점이 근거가 되고 있구요. 또 단기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 외국인 매도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FOMC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테이퍼링 관련 우려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지지선 전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앵커: 수급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전문가: 수급 변화를 현재부터 3개월전으로 돌아가서 보면, 9월부터 외국인은 6조5900억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4994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5조1000억원 순매도했었구요. 이후로는 수급이 정반대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FOMC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감소하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약세장에서도 신고가를 내는 업종과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먼저 지난주에 신고가 경신했던 종목들 보면요. 코스피 종목 위주로 신고가 경신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종들 살펴보면요. 지난주 금요일, 13일에 신고가 경신한 종목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유통업종 보이실 겁니다. 롯데하이마트, 현대홈쇼핑이 보이구요. 밑에는 NS홈쇼핑을 자회사로 보유한 하림홀딩스가 보이구요.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서, 홈쇼핑과 백화점 등 유통 쪽, 또 의류 관련주가 줄줄이 신고가 경신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림홀딩스의 경우 실적 호조와 고배당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차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계속 신고가 경신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오른 업종도 있습니다. 최근에 아파트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법안이 통과되면서 건축 자재 관련 업종이 신고가 경신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보시면 한샘, 리바트 같은 종목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보자면,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지난주 SK하이닉스 같은 IT주도 올랐고, NAVER같은 인터넷 업종도 신고가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배당 관련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현 시점에서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은 어떤 것들이 꼽히고 있나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을 감안해민감주 위주로 투자하라는 전략이 대체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대응할 업종에 대해서도 전략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투자증권은 점진적인 소비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서 단기적으로는 유통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을 내놨구요. 여기에 정책 모멘텀 감안한 미디어업종도 거론됐고, 계절성을 감안해서 에너지 관련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습니다.
 
현대증권은 엔저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또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는 반도체업종이 단기적으로 좋을 것으로 봤구요.
 
KDB대우증권은 중국이 재고를 재축적하는 현 시점에서 비철금속 가격이 반등하고 있음을 감안해 화학, 철강 쪽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한 가지 다른 의견이라면,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주식시장에 접근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봤구요. 일단 FOMC 결과를 확인한 후 매수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문가님은 어떤 전략 세우고 계십니까?
 
전문가: 저는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요. IT쪽에서는 애플 관련주를 주의깊게 봐야겠구요.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또 연말 장세를 고려해서 코스닥 종목도 봐야 합니다. 관련주로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덕산하이메탈, 솔브레인이 유망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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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