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7일 대전혜광학교가 운영 중인 카페 '뜰'의 교육장을 리뉴얼해 '스타벅스 & 대전혜광학교 희망 바리스타 아카데미'로 개관했다고 밝혔다.
대전혜광학교는 지난 1995년 정신지체 특수학교로 개교해 유·초·중·고·전공에 이르는 교육 과정을 갖추고 있다.
2년 전부터는 교육부 지원을 받아 카페, 운동화 빨래방 등을 운영하며 장애학생의 직업재활교육과 자립을 돕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1년 3월부터 대전혜광학교와 인연을 맺고, 대전 지역 16여개 매장의 바리스타 100여명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커피 제조, 서비스, 매장 정리 등 카페 운영 노하우 등을 전달해왔다.
이러한 봉사활동 중 올해 가을 대전혜광학교 카페 '뜰' 내의 교육장이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에 협력사와 함께 이달 초부터 2주에 걸친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과정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성희티에스, ㈜다전디자인그룹, ㈜지쓰리, ㈜청운기공 등 4개 협력사도 인테리어, 가구, 설비, 간판 등 전문 분야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참여했다.
'스타벅스 & 대전혜광학교 희망 바리스타 아카데미'는 첨단 시청각 시설과 다양한 교보재 시설을 마련했고, 조명, 설비, 가구,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교육시설의 기능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스타벅스 자체 바리스타 커리큘럼도 공유해 재학생의 경력 개발과 전문적 교육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개관으로 더 많은 대전혜광학교 전공과정 재학생이 수강할 수 있으며, 대전 지역 내 장애인 기관이나 다른 특수학교 등에도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개설해 저변과 교육 혜택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개관식과 함께 대전혜광학교와 장애인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졸업생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제작하는 비누 등 수제품도 연간 구매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석구 스타벅스 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와 임직원, 협력사 대표, 송석웅 대전혜광학교 교장, 권기성 대전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 원장, 학부형,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대전혜광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해 8월부터 스타벅스 대전 은행동점에 정식으로 채용돼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김응진씨가 참석자들에게 직접 커피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이석구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대전 지역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봉사활동으로 맺어온 인연이 재능기부 카페란 결실로 이어져 기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협력사에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더 많은 장애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재능기부 1호점 '카페 이스턴'과 2호점 '빵집'을 개설했다.
◇17일 '스타벅스 & 대전혜광학교 희망 바리스타 아카데미'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이승행 성희티에스 대표,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송석웅 대전혜광학교 교장, 권기성 대전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이 현판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