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차 기술의 '정수' 제네시스를 만나다

입력 : 2013-12-18 오전 9:54:25
[전남 영암=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현대차가 46년 기술의 결집체로 칭하는 신형 제네시스. 그 자신감을 확인했다.
 
지난 16일 광주공항에서 영암 F1에 이르기까지 94㎞ 구간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시승했다.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 시내 주행까지, 다양한 도로에서 제네시스를 조작해 봤다.
 
◇신형 제네시스 인테리어. (위부터)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기어레버.(사진=이한승기자)
 
차량 탑승과 함께 정갈함과 고급스러움, 블랙과 크림색의 조화가 따뜻함을 더해줬다.
 
인테리어 색상의 경우 트림별로 블랙크림뿐만 아니라 ▲블랙모노 ▲베이지투톤 ▲그레이투톤 ▲브라운투톤 등 다양한 색상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신형 제네시스의 인테리어. (위부터)대시보드, 글로브박스, 좌석.(사진=이한승기자)
 
1세대에 비해 축거가 늘어난 만큼(2935㎜→3010㎜) 내부 공간도 훨씬 더 넓어졌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차량답게 안락함에 초점을 맞췄음이 느껴졌다.
 
시동을 걸고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제네시스의 공차중량은 1930㎏로, 동급 경쟁차량(E300 : 1735kg, 528i : 1625kg)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간다. 그래서일까, 묵직함이 전달됐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산뜻하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내 묵직함은 안전성으로 바뀐다. 속도를 높일수록 차체의 무게 중심이 아래쪽으로 옮겨져 안정성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코너링 등 차체 회전이 발생할 때 안정성은 극대화됐다. HTRAC(에이치트랙)이라는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의 적용으로, 피시테일(차량 회전시 차량 뒷부분이 흔들리는 현상)이 최소화된 것이 제몫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속도 조절 능력도 우수했다. 단순히 묵직함만을 추구하지 않고 스포티한 부분도 가미됐다.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속도로 연결된다. 시속 100㎞라고 느껴질 때쯤 계기판을 보니 어느새 시속 150㎞를 넘어서고 있다. 제동력이 보장되다 보니 이 정도의 속도도 불편하거나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다양한 기능은 신형 제네시스의 자랑이라고 할 만하다.
 
주행시 전면 윈드실드 글래스를 보면 이미지 형태로 여러 주행정보가 뜬다.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속도 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정보도 요약해 표시해줘 편리하다. 적응하게 되면 내비게이션을 보느라 시선을 뺏기는 일이 없어져 운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사진=이한승기자)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도 차량 주행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제네시스만의 기능이다.
 
9.2인치 화면을 통해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각도로 차량 주위의 360도를 보여준다. 주차나 좁은 길 통과 등 차량의 미세한 컨트롤이 어려운 초보운전자 등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사진=이한승기자)
 
충돌 예방 시스템인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운전자에게 여유를 가져다 준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은 후방감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아웃사이드 미러로 확인이 어려운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 등을 인지해 경보해 준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갖고 차량 트렁크 주변에 약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과 문을 살짝 닫아놔도 저절로 닫히는 '고스트도어 클로징'에서도 신형 제네시스에 담긴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신형 제네시스를 타 본 후 느낀 전반적인 느낌은 주행의 재미와 탑승자 배려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단점이라 지칭할 만한 대목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유지비. 낮은 연비 효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기름값에 대한 우려는 지울 수 없다.
 
신형 제네시스의 연비는 2륜구동의 경우 리터당 9.0~9.4㎞, 4륜구동의 경우 리터당 8.5~8.8㎞다. 현대차는 현재  연비가 뛰어난 디젤 모델 출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차량 구입 이전에 유지비에 대한 걱정은 미리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달 19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제네시스의 누적 계약은 지난 16일까지 1만1300대를 돌파했다. 1세대에 비해 약 2.5배 빠른 추세다.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알 수 있다.
 
다음 5년이 기대됐다. 제네시스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의 전면부와 측면부, 후면부, 엠블럼(위부터).(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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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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