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시민 축구단 감독 선임, 아직도 '오리무중'

입력 : 2013-12-18 오전 11:02:53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지난 10월22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만나 성남시민프로축구단(가칭)의 인수 작업과 창단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최근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가칭)가 감독 선임에 고심하고 있다.

성남은 기존 선수단 유지를 선언했지만 감독 선임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9일 통일그룹과 구단 인수 체결식을 마친 후 "감독 자리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감독 교체설이 흘러나왔다.

성남은 시민 구단 출범을 알린지 2주가 지났음에도 아직 수장을 못 정했다. 첫 단추를 꿰지 못해 선수 재계약이나 훈련 일정 등 팀 기틀을 다지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감독이 정해져야 동계 전지훈련 장소를 정하고 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참가 구단 중 성남만 현재 감독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인수 초기에는 기존 안익수 감독이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안 감독과 성남의 계약기간이 2년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신임 감독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을 포함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박종환 전 성남일화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축구계 사이에선 박종환 전 감독의 복귀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성남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예전 성남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박종환 감독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1989~1995년까지 7시즌 동안 초대 성남일화 감독을 지냈다.

이 가운데 안익수 감독은 현재 프로축구연맹이 실시하고 있는 영국 지도자 연수에 참가하고 있어 묘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성남시 시민프로축구단TF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인터넷포털 사이트에서는 '시민구단 성남의 초대 감독으로 적합한 인물은?'이라는 설문이 진행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신태용 전 감독(1148명 51.9%)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 뒤를 안익수 감독(498명 22.5%)과 허정무(248명 11.2%) 박종환(228명 10.3%) 전 감독이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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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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