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1. 환율 고공 행진..증시에 '부담'
첫 번째 소식은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급등하는 등의 악재로 오늘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업종 별로 명암이 엇갈립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업체들에겐 가격 경쟁력이 생겨 대표적 수출 업종인 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에는 환율 상승이 호잽니다.
반면 철강과 정유, 항공 등 수입 원자재 부담이 큰 업종에는 악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최근의 양상은 이와 다른 모습입니다.
전 세계 경기침체로 수요둔화의 악영향이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마저 상쇄할 정도로 더 크게 작용해 수요둔화와 환율상승이 동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분위깁니다.
즉 환율 수혜업종들이 환율 상승의 호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자동차와 조선, 항공을 포함하는 운수장비 업종이 5%, 전기전자 업종이 3% 하락하는 등 관련 업종들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철강금속업종이 3.7% 화학업종도 3.4% 하락하는 등 관련 업종들이 모두 내림세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수요둔화와 남북 간 긴장 고조, 유럽의 금융위기 우려 등이 환율 상승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환율이 곧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해 매수를 줄이고 매도세로 돌아선 것도 시장 전체적으로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LED관련주, 정부 정책으로 상승세
두 번째 소식은 정부의 저탄소 생활기반구축 방안의 대표 수혜주 중 하나인 LED테마주와 관련한 소식입니다.
정부가 올해 안에 공공기관 백열전구를 LED조명으로 바꾸기로 하자 LED 테마주들이 오늘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에피벨리가 상한가,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가 약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급락장에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LG이노텍과 루미마이크로 등 일부 종목들은 하락 마감했지만 장 중에는 전체 시장의 평균보다 하락폭이 적게나타나는 등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같은 LED 테마주의 강세는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에 따라 정책 수혜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어제 제1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안에 공공기관 백열전구를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2012년까지 1조 2000억원을 들여 전국 가로등의 20%를 LED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LED주의 강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추격매수보다는 실적 등 기업들의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LED 관련주는 이미 20~30%가량 평가된 측면이 있어 향후 숨고르기 가능성도 있다" 며 "기업별로 신중히 옥석 고르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