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미국의 기업공개(IPO)가 2000년 이후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IPO에 나선 호텔체인 힐튼 (사진=로이터통신)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2000년 닷컴 붐 이후 미국 IPO 시장이 가장 큰 활황을 맞았다면서 내년에도 이런 기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특히 IPO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기업들이 성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곧 고용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는다.
조세프 슈스터 IPOX 슈스터 IPO담당자는 “올해는 IPO 최고의 한해였고 내년에도 활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캐피탈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 222개 회사가 IPO에 나섰다. 이는 2000년 406개 회사가 IPO를 단행한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다.
조달 액수로 따져봐도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만 500억달러가 넘는 돈이 IPO 시장에 몰렸다.
2000년과 비교해 질적 성장도 이뤘다는 평가다.
재키 켈리 언스트앤영 IPO 담당은 “2000년처럼 IPO가 기술 분야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 산업분야에 골고루 걸쳐있다”고 말했다.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에서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낸 업종은 총 IPO의 22%를 차지한 바이오테크였다. 뒤를 기술(18%), 에너지(11%) 등이 이었다.
호텔체인 힐튼, 금융사 아라마크 등 대형사들이 IPO에 나선 것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힐튼은 지난 11일 호텔업계 사상 최대인 23억5000만달러(약 2조4696억원)를 IPO를 통해 조달한 바 있다.
내년 전망도 밝다.
이미 IT회사 56개, 소비재 회사 54개, 헬스케어사 37개가 내년 IPO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캇 커틀러 NYSE 글로벌상장 담당은 “IPO 시장이 분야, 회사의 지리적 위치, 규모별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황이 좋을 때 IPO에 나서려는 개인 투자자나 벤쳐 캐피탈리스트가 많은만큼 내년 상황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70~200개 사 정도는 무난하게 IPO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