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라쿠텐, 다나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

입력 : 2013-12-25 오후 6:27:48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구단 사무실서 타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과 면담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미지=일본 닛칸스포츠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일본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꼽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가 결국 다음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선다.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골든이글스 사장은 25일 "다나카와 면담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며 "입단 후 7년 간 팀내 공헌을 인정해 메이저리그로 도전을 인정하고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나카는 올시즌 이미 MLB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라쿠텐도 다나카의 MLB 진출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MLB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을 결정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선수의 이적료는 최대 2000만달러(한화 약 210억원)로 한다는 상한선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다르빗슈 유(현 텍사스 레인저스)의 미국 진출 당시 이적료인 5170만달러(한화 약 544억원)를 넘어 최대 1억달러(한화 약 1053억원)의 이적료가 기대된 '특급 선수'다.
 
라쿠텐이 난색을 표하자 다나카도 의지를 꺾는 듯 했다. 다나카가 "내가 미국진출을 고집할 수만은 없다. 구단 방침에 따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라쿠텐의 발표 덕택에 다나카는 꿈에 도전하게 됐다.
 
앞으로의 절차는 라쿠텐이 일본야구기구에 다나카의 미국행 포스팅을 신청하면 사무국이 MLB 사무국에 통보하는 형태로서 진행된다. 다나카가 대리인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완료하면 이르면 26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다나카 영입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스포츠는 다나카가 양키스 데릭 지터의 대리인인 케이스 클로즈와 대리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나카를 노리는 팀은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으로 전해진다.
 
한편 다나카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꼽혔다.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2012년도 기록을 합하면 정규시즌 28연승이며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합하면 30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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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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