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오리온(001800)이 1년여 만에 주력 품목인 초코파이 가격을 50% 인상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포함한 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코파이는 4000원에서 4800원(20%), 후레쉬베리는 3000원에서 3200원(6.7%), 참붕어빵은 2500원에서 2700원(8%), 고소미는 1200원에서 1500원(25%)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또한 미쯔블랙은 76g당 1200원에서 84g당 1400원(5.6%), 초코칩미니쿠키는 82g당 1200원에서 90g당 1400원(6.3%)으로 오른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이며, 내년 1월 생산분부터 차례로 인상 가격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초코파이는 지난해 9월 중순 3200원(12개 들이 한상자)에서 4000원으로 25% 올린 뒤 1년 3개월 만에 4800원으로 재인상 했다. 지난해 9월 인상 전 가격을 기준으로 이번 인상안을 적용하면 무려 50%가 인상된 셈이다.
최근 과자가격을 올린
롯데제과(004990)와 해태제과와 비교해도 오리온의 인상 폭은 높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지난 10월 9개 제품에 대해 평균 9.2%, 해태제과는 지난 13일 7개 제품에 대해 평균 8.7%, 인상했다. 오리온은 이들보다 1~3개 적은 6개 제품에 대해 두 자리수를 넘어서는 11.9% 인상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다이제 제품 2종의 가격을 25%~33% 인상해 오리지널 다이제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초코 다이제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500원씩 올린 바 있어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등 전 부문에서 원가압박이 가중되고 있지만, 가격조정 품목을 최소화했다"며 "6개 품목을 제외한 50여개 품목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오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