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 11월 경상수지가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흑자액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내세운 경상수지 목표치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월의 95억1000만달러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 9억6880만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22개월째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올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4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은이 올해 경상수지 목표치로 세운 630억달러를 돌파했다.
1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0억3000만달러에서 61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11월 수출(통관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한 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선박(31.6%), 반도체(8.2%) 등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철강제품(-17.2%), 디스플레이 패널(-14.1%) 등은 감소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6.6%), 중국(3.7%), 미국(2.8%)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일본(-10.5%), 중동(-12.8%) 등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수입은 4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7.9%, 4.5% 증가했으며 원자재는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7억9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전월 16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7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수지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없이 자본의 유출입만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100억9000만달러에서 63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직접투자는 해외 직접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 5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8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 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