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1. 은행주 국내외 악재에 '급락'
은행주들이 국내외 악재로 연중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KB금융이 6.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가 5.79%하나금융이 4.6% 등 대형 은행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어제 동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위기 재발 우려로 미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연체율 상승과 순이자마진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등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점도 부정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주가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규광 SK증권 연구원은 "2008년 4분기의 대폭적인 실적 악화로 은행주에 대한 바닥론도 나오고 있지만 모든 측면에서 모멘텀이 없거나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황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실적이 공개된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예정된 기업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이 대손 충당금 부담이 더 늘어날수 있어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고 환율급등으로 달러조달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금융위기 재발과 실적악화 가능성으로 은행주 가격이 얼마나 빠질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시장과 달러동향 등 변수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2. 셀트리온, 코스닥 시총 1위'등극'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는 등 국내증시에서 바이오 테마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어제보다14.72%오른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셀트리온은 주가 급등 덕에 시가총액이 1조6242억원으로 1위인 태웅을 밀어내고 코스닥 1위 대장주로 올라섰는데요.
같은 바이오주인 메디톡스도 콜롬비아 식약청으로부터 제품등록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조아제약 역시 상한가를 기록햇습니다.
이 같은 상승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개별종목들의 호재가 주목을 받아 기관들의 매수세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 정부가 줄기세포 지원금지를 해제하면서 향후 이 분야의 시장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메이저 시장에서 규제가 완화돼 관련 산업 분위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에서도 정부가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의 연구계획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런 테마 관련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이 구체화 되는 과정에서 옥석이 가려지기 마련이지만 정책이 초기단계에 있고 기관투자자들이 테마에 관심을 두고 매수에 나서는 만큼 당분간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