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엔카는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중고차는 국산 현대차 ‘그랜저 TG’와 수입차 BMW ‘뉴 5시리즈’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베스트셀링 차종은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로 나타났고 가격대는 모두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3 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자료=SK엔카)
국산 중고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현대차 ‘그랜저 TG’가 차지했다. 그랜저 TG는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는 매물이 많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또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그랜저 TG 외에도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포터 등 10위권 내 9개 모델이 차지했다.
수입 중고차는 BMW ‘뉴 5시리즈’, ‘뉴 3시리즈’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BMW와 함께 순위권 내 8개 모델이 모두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로 집계됐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독일차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수입 중고차 인기 차종 1위는 중형차(31.2%)로 나타났고, 이어 준중형차(25.4%), 대형차(16.9%)가 뒤를 이었다.
올해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준중형급 차량의 인기가 눈에 띈다. 여기에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확대된 것도 준중형차 비중 증가를 도왔다.
실제 지난 2009년 18.8%를 기록했던 준중형차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5.4%를 기록했다.
국산 중고차 인기 가격대는 1000만원에서 2000만원(37%), 500만원에서 1000만원(29.8%), 500만원 이하(18.4%) 순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상 국산 중고차는 14.8%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국산 중고차 가격이 2000만원이 넘어가면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 본부장은 “최근 실속형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차량 구매 목적에 맞게 SUV나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중고차 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중고차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