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수백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재현 회장(64) 등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르면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현 회장과 정진석 전 동양증권사장, 김철 전 동양네트워크 사장, 이상회 전 동양 인터내셔널 사장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7일 접수함에 따라 이르면 9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현 회장을 특경가법상 사기와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정진석 전 동양증권사장에 대해서는 특경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김철 전 동양네트워크 사장은 특경가법상 배임과 횡령, 이상회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은 특경가법상 사기와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각각 영장이 청구됐다.
현 회장 등은 지난 7~9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한 직후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1조560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동양그룹이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동양네트웍스를 매각할 것처럼 허위 공시를 내거나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성을 과대포장해 투자자를 유인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