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8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에 4분기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다양한 대내외 변수까지 맞물린 가운데 당분간 보수적 대응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8일 증권가는 옵션만기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책 모멘텀이 동반되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재닛 옐런이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확정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에 초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5대 집중 육성 서비스 산업과 관련된 교육, 여행, 의약품을 비롯해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급 모멘텀 역시 코스닥 시장이 상대 우위에 서 있다. 경험적으로 정부 정책 발표나 새해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매년 1~2월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좋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당분간은 정부 정책과 맞물린 개별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해보인다.
◇대신증권-삼성전자 어닝쇼크가 주는 의미
이번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년간 보여줬던 폭발적 이익 성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이 멈추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대안주 찾기가 필요한 때다. 1차적 타겟은 2년간 이익 감소가 진행됐고, 올해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4분기 실적 시즌 대응전략
◇동양증권-부담 요인의 완화
단기적으로 만기일, 금통위, 미국 고용지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엔화에 대한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향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4분기 실적 우려는 올해 긍정적 실적 전망이 경감시켜줄 것으로 본다. 국내 수출 개선 기대감 또한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의 상승 추세가 복귀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