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동북아시아 오일산업 중심지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항, 일코 혹스트라(Eelco Hoekstra) 로얄 보팍(Royal Vopak) 사장, 나세르 알 마하셔(Nasser Al-Mahasher)
S-Oil(010950)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북항 사업 합작법인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여수와 울산 등에 대규모 상업용 오일 저장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국제 석유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동북아 석유물류와 금융거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
◇전남 여수시에 구축된 여수 오일 저장시설(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오일허브 사업 타당성 평가에 따르면 4조4647억원이 생산 유발효과 6059억원의 임금 유발효과 약 2만2천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출범하는 합작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주)'은 오는 2017년까지 6222억원을 투입해 울산북항에 총 990만배럴의 상업용 석유저장 터미널을 짓고 터미널 운영을 전담할 계획이며, 지분은 석유공사 51%, 보팍 그룹이 38%, S-Oil이 11%를 가지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정제중심의 석유산업이 물류와 가공·거래·금융 등 서비스산업과 융·복합 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에너지 분야의 창조경제"라며 "앞으로 항만 접안시설과 상업용 저장시설 구축 등 물리적 인프라 정비와 함께 석유 거래·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트레이딩, 석유거래 관련 금융서비스 역내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