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시리아의 화학무기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정부군의 반군 공습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화학무기 1차분이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 항구로 옮겨졌으며 현재 덴마크 선박에 실려 공해상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1차분 폐기는 지난달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와 내전으로 인한 안전 문제, 기술적 이슈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OPCW는 "1차 폐기물이 9개의 컨테이너에 담겨 시리아 외부로 운반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것이 전체 폐기 목표 물량인 1300톤에서 얼마만큼을 차지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화학무기를 담은 선박을 덴마크와 노르웨이,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 군함이 호위하고 있다"며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항구까지의 고속도로는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작업 착수에 미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해체는 작년 8월 사린 가스 사용으로 수 천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 사회는 6월 말까지 시리아 내에 있는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