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법원 영장실질심사 출석

'‘사기성 CP' 발행 혐의 등..이날 밤 늦게 구속여부 결정

입력 : 2014-01-13 오후 1:57:32
[뉴스토마토 전재욱·최기철기자] ‘사기성 CP’ 발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이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 전 사장은 이날 1시 45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이뤄지며 정 전 사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정 전 사장에 앞서 오전 10시쯤 출석 예정이었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불출석 의사를 밝힌 뒤 출석하지 않았다. 정 전 사장 등과 함께 이번 사건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전 판사는 현 회장에 대한 신문 없이 구속여부를 심사 중이다.
 
현 회장 등은 지난 7~9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한 직후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1조560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동양그룹이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동양네트웍스를 매각할 것처럼 허위 공시를 내거나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성을 과대포장해 투자자를 유인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7일 현 회장과 정 전 동양증권사장, 김철 전 동양네트워크 사장 이상회 전 동양 인터내셔널 사장 등 4명에 대해 특경가법상 사기,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현 동양그룹회장과 함께 '사기성 CP' 발행 등의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을 받고 있는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가운데 안경 쓴 이)이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전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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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