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이 지난해 역시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3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 81.1%를 기록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1년 81.0%, 2012년 79.6%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지난해 실적도 80%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점유율은 2012년 초반부터 시작해 약 2년 동안 비슷한 수준이다.
업곈,ㄴ 전체 1조3000억원의 시장 규모가 정체를 보이면서 소비자 성향도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체된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까지의 누적 점유율을 보면 동서식품 '카누'는 76.8%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도 이끌고 있다.
특히 점유율 70%대를 오르내리던 '카누'는 10월 들어서는 80%를 넘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양유업의 '루카'는 12.1%, 네슬레의 '수프리모 크레마'는 3.9%, 롯데칠성 '칸타타'는 2.1%를 차지했다.
◇맥심 리스테이지 제품. (사진제공=동서식품)
이처럼 커피믹스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품질 강화로 현재의 위치를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동석식품은 지난해 10월 '맥심' 브랜드의 5차 리스테이지를 단행하고, 인스턴트 원투커피 '카누', 커피음료 '티오피'와 통합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새로운 '맥심' 제품에는 고급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기존 60%에서 80%로 높였고, 미세한 원두 입자로 최단 시간 저온 추출하는 APEX(Advanced Prime Extraction) 공법을 적용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2년 넘도록 업체별 시장 점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업계에서 관련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도 공격적 투자와 마케팅을 앞세워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남양유업이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전남 나주시에 완공한 커피 전용공장은 연간 7200톤의 동결건조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첨가물 마케팅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투자로 남양유업은 오는 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50%, 수출 1000억원을 달성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렌치 카페믹스 누보. (사진제공=남양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