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또 한 번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가장 '핫'한 뉴욕 부동산 시장이 고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급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부동산 중개업체인 마세이 나칼 리얼티 서비스(MKRS)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뉴욕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금액이 6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의 376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보다 많은 공급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하며 거래 규모를 키울 것이란 의견이다.
로버트 나칼 MKRS 회장은 "뉴욕시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공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이 앞으로도 상당 부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 역시 이 같은 이유에서다.
나칼은 또 "1억달러 이상의 고가 부동산 거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특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MKRS는 1억달러 이상의 거래가 2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09년의 20억달러에서 10배 이상 확대된 결과다.
지역별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맨하탄이 1제곱피트 당 1040달러로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인지 뉴욕시 부동산 판매의 79%가 브롱스, 퀸즈, 브룩클린 등 맨하탄 이외 지역에서 이뤄졌다.
나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자산매입 축소도 부동산 시장의 훈풍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 자체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더욱이 홍콩이나 런던 등지의 외국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뉴욕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은 앞날을 낙관할 수 있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헬렌 황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부사장도 "주택 구매자들은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빠르게 시장에 참여하려 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부동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견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