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익성 적어도 온라인 시대 대비한다

비대면 선호하는 1인가구 증가..2년뒤 시장 형성 기대

입력 : 2014-01-16 오전 11:27:08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보험사들이 시장수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음에도 온라인 보험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향후 2년뒤 시장활성화가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비대면 채널인 온라인을 통해 영업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보험시장의 5%가 온라인보험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향후 2년 뒤부터 시장이 형성되고 향후 7년에서 10년 사이에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2012년 기준 25.3%로 1990년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했다. 1990년에 29.5%에 달하던 4인가구는 2010년 22.5%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1인가구가 2025년에는 31.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보험업계는 현대라이프, 교보라이프플래닛, KDB생명 등 생명보험사를 필두로 온라인 보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이달 말부터 일부 이마트 지점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을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설계사없이 이마트 진열대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온라인보험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반 소비재 상품처럼 매장내 진열대에서 성별과 나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선택한 후 계산대에서 결제하고 ZERO웹사이트(www.zero.co.kr) 등을 통해 보험상품 박스안에 들어있는 보험선불권을 사용, 간단한 절차만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설계사 등 대면채널보다 주력 채널은 아니다”며 “하지만 향후 온라인보험 활성화와 변화에 대비해 미리 선점할 필요는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은 최근 온라인 보험사 특성을 반영해 이색적인 디지털 개업식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의 이벤트 페이지(www.lifeplanetevent.co.kr)를 통해 개업식에 참가한 고객은 라이프플래닛 직원 캐릭터와 함께 개업 떡을 만드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은 PC와 모바일에서 간단한 키보드 조작을 통해 진행되며, 미션에 실패 하더라도 재도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게임에 참여한 응모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발된 1000명에게는 떡과 전통음료로 구성된 '떡 세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또한 이달말부터는 온라인에서 키워드와 배너광고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수요는 많지 않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 출범이후 지난해 12월 한달간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청약한 건수가 50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6년 누적고객 10만명 달성, 2018년 당기순이익 창출, 2021년 손익분기점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진입이 빨랐던 KDB생명도 케이블 광고를 시작으로 올해 새롭게 온오프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하더라도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영업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월평균 1000건 정도 청약이 들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IBK연금보험 BNP파리바생명 신한생명, 농협생명 등도 온라인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대면채널을 통한 계약을 기피하는 소비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지금부터 20~30대를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마케팅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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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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