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엔화 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중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대내외 변수가 잦아들면서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가 1950~196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감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저울질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간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하방경직성 확보
연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했던 환율, 실적 불확실성 등의 요인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950~1960선을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우선 극심한 투자심리 위축의 배경이었던 원·달러, 원·에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방어하는데 성공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추세적 엔화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향후 일본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개연성이 높아 원·엔 환율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경기민감업종 내에서 조선, 은행,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은 무리가 없다.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동양증권-엔 부담 경감에 따른 반등 가능성 증가
엔화 약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고, 엔화의 추가 약세에 대한 투기적 베팅은 축소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축소되면서 증시 부담 요인은 경감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외 펀드 자금 흐름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현재 유입될 수 있는 가격대이고, 외국인 또한 강한 매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
◇한국투자증권-배당주 투자는 1월 하순이 적기
가장 안정적인 투자방법 중의 하나인 배당주 투자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시장에서 손을 빼는 전략이 초래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락 이후 배당 투자금의 이탈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는 1월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정시마다 적립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 리스크 돌출 시 배당 지속 여부를 옥석을 가리는 기준점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그 동안의 경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