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우정사업본부의 지난해 경영수지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수지는 예상 적자폭을 크게 줄여 선방했고, 예금수지 흑자는 목표치보다 110% 이상, 보험수지 흑자는 240% 이상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우본에 따르면 지난해 우편수지 적자는 30억~15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지난해 예상 적자인 900억원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다.
당초 우본은 2012년 707억원을 기록했던 우편사업의 적자가 지난해 9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우편요금 인상과 소포물량 급증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우편사업 경영수지 적자는 최소 30억원에서 최대 150억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우본은 지난해 통상우편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2.5% 가량 줄었지만 소포우편 매출이 15.6%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예금수지와 보험수지 흑자는 각각 1200억원과 2160억원을 기록해 목표치를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목표인 1050억원 흑자와 900억원 흑자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 연간 경영수지 현황(단위 : 억원)>
*붉은 글씨는 당초 전망치
<자료=우정사업본부>
예금수지의 경우 저금리의 영향으로 자금운용 수익이 큰폭으로 감소하고 예금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조달금리를 개선함으로써 목표를 뛰어넘었다.
보험사업은 우본의 경영수지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환율하락에 따라 투자수익이 감소했지만, 보험 손해율이 97%에서 96%로 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급보험금이 감소해 경영수지 흑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해의 정확한 경영수지는 이달말 확정수지를 산출한 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원가작업과 각 회계간 전출입금을 정산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