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 박철규 이사장이 2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를 다잡았다.
새로 시행되는 성과인력 보상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신속히 조율하는 한편, 지난해 불거진 내부 비리 사건으로 인한 신뢰도 회복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우선 정책매장 활성화 작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박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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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은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핵심인력 성과보상제도의 세부사항을 확정해야 한다. 성과보상제를 채택한 기업에 정책자금 대출시 금리인하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세부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
올 상반기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기업인 등에 제공되는 세액공제 혜택과 만기시 비과세 여부, 이자율 인상 등 인센티브 사항에 대해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가능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한다는 방침 아래 상급 기관에 대한 설득과 이해도 필요하다.
연이어 불거진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정보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진 가운데 올해부터 시행되는 온라인 정책자금 신청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 요구되고 있다. 중진공 측은 "서버를 따로 사용하고 있다"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작업도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당면과제는 중진공 직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인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중진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필수과제로 분류된다. 중진공은 지난해 말 직원 비리가 알려진 직후 "대출비리를 반성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고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기관으로서 오명을 남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내부 조직 관리와 신뢰도 문제가 불거진 만큼 기강 잡기에 우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