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가계부채 문제 해결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은행권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비중 증가율이 2013년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가계대출 구조개선이 순항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13년 말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15.9%,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18.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3년 목표치인 고정금리대출 11.1%,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14.2%를 각각 4.8%포인트, 4.5%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다.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5.9%로 2012년말 14.2% 대비 1.7%포인트 상승했으며 대출 잔액은 53조4000억원으로 2012년말 46조2000억원 대비 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SC은행 39.0%, 씨티은행 31.0%, 기업은행 18.8% 순으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높았다.
비거치식대출 비중은 18.7%로 2012년말 13.9% 대비 4.8%포인트 상승했으며 대출 잔액 62조8000억원으로 2012년말 45조3000억원 대비 17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SC은행 28.6%, 씨티은행 28.3%, 국민은행 23.0% 등의 순으로 비거치식대출 비중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결과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대출 비중이 상승하여 주택담보대출의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리변동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액 변동이 축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만기(거치기간 종료)시 원금상환부담 등에 따른 상환충격 발생 우려가 경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2013년 하반기에 적격대출 취급실적이 부진하는 등 고정금리 대출취급 비중 확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각 은행의 동 대출 비중확대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은행이 이행실적 미달성시 자체적으로 미달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개선계획을 마련 제출토록 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금을 상환하지 않는 만기일시상환대출 등 고위험대출*의 신규 취급 및 잔액 추이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변동금리 대출 등에 대한 리스크를 건전성 감독시 적극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