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이번주(1월27일~29일) 국내 증시는 관망 심리 속에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설날 연휴와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잇따른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변수로 꼽았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설날 연휴와 1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로 수급층이 얇아진 점이 부담"이라며 "1930~1980포인트 내외의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최대 변수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1월 FOMC다.
이번 FOMC에서는 12월에 이어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초 한파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경기 둔화 압력과 낮은 물가 수준, 2월 초에 있을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 등을 감안할 때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더 내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의견이다. 다만 관망심리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날 연휴 중 FOMC 결과가 나와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추가 테이퍼링은 '달러 강세·엔화 약세' 구도를 강화시킬 수 있어 국내 증시에 경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향후 실적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 증권 전문가들은 PBR 1배 수준(1930P)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민 연구원은 "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방경직성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연구원도 "미국 주요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전망, 미국 경제지표의 컨센서스 충족 등으로 하방위험이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음 주까지도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전략은 시장보다 종목 위주로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춘절(1월31일~2월6일) 효과가 기대되는 백화점·면세점 등 유통주와 의류, 화장품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