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 훈련 첫날부터 "형님"·"김치볶음밥 주세요"

입력 : 2014-01-30 오후 3:21:39
◇롯데의 올해 외국인 타자인 루이스 히메네스가 롯데 선수단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롯데의 올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진행했다.
 
30일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롯데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히메네스는 훈련에 합류한 첫 날부터 점심 식사시간을 이용해 진행되는 특별훈련인 '런치 타(lunch 打)'에 참여하는 등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히메네스는 29일 오전 훈련 시작 직전 "잘 부탁한다.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싶었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선수단에 인사했다.
 
히메네스의 합류에 최준석이 특히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은 올해 롯데의 중심타선을 함께 이끌어야할 선수다. 구단 관계자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자 한 눈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오전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던 히메네스는 런치 타 훈련 모습으로 선수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팅머신에서 나온 공을 툭툭 밀어치던 히메네스는 막판에 힘껏 풀스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한 히메네스의 파워는 점심 식사를 하던 선수를 훈련장으로 죄다 나오게 했다.
 
박흥식 코치는 "이제 첫 훈련 시작이라 간단하게 몸만 푼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잠깐 봐도 힘이 굉장한 선수란 것을 알 수 있다."며 만족했다.
 
◇김치볶음밥을 먹는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히메네스는 붙임성도 좋았다. 그는 "안녕하세요. 형님"이란 우리말 인사를 열심히 따라했다. 90도 각도 인사를 이해하며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점심시간에도 준비한 햄버거를 마다하고 한국식을 선택해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한국의 매운 맛을 경험하겠다"며 이날 선수단 점심 메뉴인 김치볶음밥을 선택해 먹은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아직은 매운 맛의 적응은 필요해보였다. 다만 팀에 녹아들려는 노력은 돋보였다.
  
한편 히메네스는 일본 리그에서 뛰며 배운 짧은 일본어로 모토니시 작전·주루 코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올시즌 자신의 개인 전담 트레이너로 한 시즌을 함께 할 베네수엘라 출신의 트레이너 앤드리도 이날 훈련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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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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