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신흥국 금융 시장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두번째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한 것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오는 2월부터 현재 매달 35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 채권을 매입하던 것을 300억달러로 줄이고 장기 국채 매입을 400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축소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년만에 양적완화를 축소한 데 이어 두번째 양적완화 축소다.
일본 증시는 2.4%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고 중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은 춘제 연휴로 휴장한 후 내달 5일 거래를 재개한다.
◇日증시, 신흥국 우려..日 2.4% 급락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76.85엔(2.4%) 하락한 1만5007.06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일본 증시는 3.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터키에서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신흥국 금융 위기가 다시 고조된 것이 증시 하락 요인이였다.
매튜 셜우드 펄페츄얼 이사는 "앞으로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할 확률이 높아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도요타(-2.24%), 닛산(-2.40%)등 자동차주와 파나소닉(-2.83%), 소니(2.30%) 등 기술주가 약세였다.
이밖에 시미즈건설(-3.35%), 마쓰이건설(-2.21%) 등 건설주도 하락했다.
◇中증시, 제조업 지표 부진..'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16.83포인트(0.82%) 떨어진 2033.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HSBC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 예상치인 49.6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12월 확정치인 50.5보다도 낮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6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이사는 "잠정치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지수가 이렇게 떨어지진 않았지만 이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중국 춘절이 끝나고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들이 제시되야 한다"고 분석했다.
교통은행(-0.26%), 건설은행(-0.75%), 공상은행(-0.87%) 등 은행주와 중국평안보험(-0.30%), 태평양보험(-1.85%) 등 보험주가 하락했다.
◇홍콩 '하락'
이날 조기 폐장한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06.19포인트(0.48%) 내린 2만2035.42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홍콩건설(0.40%),중국교통건설(0.71%) 등 건설주가 상승한 반면 성사부동산개발(-1.42%),신화부동산(-0.57%) 세무부동산(-0.23%) 등 부동산주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