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공간'이 무기..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입력 : 2014-02-01 오전 11:00:00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외관(위)과 헤드램프(가운데), D필러에 부착된 코란도 투리스모 배지(아래).(사진=쌍용차, 이한승 기자)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내 캠핑인구가 늘어나며 SUV도 덩달아 인기다. SUV의 특징인 험로 주행과 넓은 실내공간이 캠핑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캠핑에 적합한 것은 SUV와 마찬가지지만, '공간'에 더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기존 11인승 모델에서 한층 더 여유로운 공간과 확대된 편의사양을 갖췄다고 하는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RT 4WD 모델을 시승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모델의 외관은 11인승과 같다. 전반적으로 각진 디자인과 좌측 헤드램프에서 전면 그릴을 지나 우측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전면부가 강인함을 드러낸다. 아울러 D필러에 부착된 배지에도 쌍용차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코란도 투리스모 2~4열 좌석. 3열의 가운데 좌석은 펼쳐서 사용할 수 있다.(가운데와 아래).(사진=이한승기자)
 
내부를 보면 공간감이 가장 눈에 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포함해 총 9명이 앉을 수 있어 11인승에 비해 한층 여유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2~4열을 폴딩할(접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 폴딩해 이동 중 식사나 회의 테이블로도 이용 가능하다. 물론 적재공간도 늘어나 2~4열을 모두 폴딩할 경우 3240ℓ의 적재공간 확보가 가능해진다.
 
가장 불편하다고 하는 맨 뒷자리도 덩치가 큰 사람만 아니라면 큰 불편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9인이 모두 앉으려면 1열부터 2, 3열 사이의 간격을 균형감있게 배치해야 한다는 불편은 있다. 하지만 '9명이나' 앉아 갈 수 있는 패밀리카라는 것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닐 듯 싶다.
 
◇대시보드(위)와 센터클러스터(가운데), 기어봉(아래).(사진=이한승기자)
 
운전석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차량과 달리 클러스터가 센터페시아 상단에 있다는 점이다. 주로 다양한 주행정보와 함께 운전자 앞쪽인 왼쪽에 위치해 있는 클러스터가 중앙에 있는 점은 참 생소하다. 운전자의 시선과 동일선상에 있다보니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만한 부분은 아니다. 디지털 클러스터가 운전자 앞쪽에 따로 배치돼 있어 센터 클러스터와 상호 보완해준다. 굳이 클러스터를 나눠놓을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은 들었다.
 
운전하면서 느꼈던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장 큰 단점은 내비게이션. 너무 작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이 대화면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코란도 투리스모의 내비게이션 화면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기도, 사용하기도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느린 반응속도 역시 문제. 경로를 벗어났을 때 현 위치를 포착해 경로를 재탐색하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프트웨어상의 문제지만 차량에 탑재돼 있으니 지적할 만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주행감은 나쁘지 않다. 한국형 디젤엔진인 e-XDi200 LET을 탑재해 출력과 토크면에서도 부족함은 없다. 많은 인원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인 만큼 힘은 충분하다. 다만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NVH)는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디젤엔진 기술의 발전으로 생각보다는 나은 편이다. NVH 때문에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택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란 얘기다.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연비.(사진=이한승기자)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1.3㎞(4등급). 주행해본 결과 실연비는 리터당 9.2~9.3㎞ 수준으로 디젤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울 수는 있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와 비슷한 승합차인 카니발의 공인연비도 리터당 11.3㎞로평균 수준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모델은 승합차에 적용되는 시속 110㎞ 속도 제한장치가 없다. 다른 승합차들보다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이유다. 이와 함께 6명 이상 승차했을 경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혜택. 가족 단위의 이동시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이다.
 
11인승은 1종 보통 이상의 면허 소지자만 운전할 수 있는 데 반해 9인승은 2종 보통 면허만 있어도 운전이 가능하다. 장거리 주행시 운전자의 피로도가 높아졌을 때 운전자 교체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운전자 중 2종 보통 면허 소지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빠, 엄마가 번갈아 운전하면서 주행의 안전도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 모델을 출시하며 한층 더 나은 공간성을 무기로 들고 등장했다. 그 공간성을 활용할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끄는 봄이 오면 코란도 투리스모의 인기도 함께 올라가지 않을까.
 
[제원]
 
-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RT 4WD
- 길이×너비×높이 : 5130×1915×1815㎜
- 엔진 : 한국형 디젤엔진 e-XDi200 LET
- 배기량 / 최고출력 : 1998cc / 155마력
- 최대토크 36.7㎏·m
- 연비 : 에너지소비효율 11.3㎞/L
- 가격 : RT(3397만~3567만원), GT(3081만~3251만원), LT(2705만~288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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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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