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에 모든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벤 버냉키에서 재닛 옐런으로 바뀐 가운데, 오는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매파가 득세한 '옐런호'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의 신규 취업자수가 18만8000명에 달해 직전월의 7만4000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1월 실업률은 직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6.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 금융 시장 상황도 이번주 뉴욕 증시 움직임을 좌우할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지난주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신흥국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여파에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환율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소식 역시 신흥국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터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에 이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헝가리와 폴란드에까지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존 크리스홀름 아카디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신흥국을 둘러싼 나쁜 소식들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줄줄이 발표되는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오는 3일에는 얌브랜즈가 실적을 공개하고, 5일과 7일에는 각각 트위터와 무디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이 공개된 S&P500 기업 중 무려 70%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장기 평균인 63%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주에 고용지표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지표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제조업·비제조업 지표와 12월 무역수지 등이 있다.
이 중 오는 3일 발표되는 1월 ISM 제조업 지수는 56을 기록해 전달의 57을 하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달 비제조업 지수는 53.8로 직전월의 53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